2026년 5월 2일 오후, 3일 오전 집에 돌아오기 직전
오랜만에 캠핑을 갔다.
시가현에 있는 마키노 고원 캠핑장.
1년에 한 번은 방문하는 곳이다.
유하와 동하가
축구를 하고 있는 한 무리를 바라 보다가, 끼어달라고 하고 같이 놀았다.
유하가 먼저 텐트로 돌아왔다.
"아빠, 엄마.
동하 지금 형들한테 혼나고 있어"
축구가 끝나고,
휴식을 취하는 중에 동하가 형들에게 장난을 쳤는데,
머리 위에 풀을 뿌리고,
그만 두라고 해도 웃으면서 싫다고 했다고 한다.
뒤늦게 돌아온 동하.
표정이 좋지 않다. 당황한 표정이랄까.
동하에게
다시 한 번 설명을 들었다.
"동하야.
네가 그 형들이랑 친해지고 싶어서 한 장난일지라도,
모든 사람들이 그걸 좋아하지 않아.
오히려 당황스럽고 싫을거야"
"사과 했어?"
"아빠와 같이 가자.
동하가 직접 가서, 미안하다고 사과해야 해"
동하가
하기 싫다면서 눈물을 흘린다.
내가 왜 모르랴. 저 부담감을.
"동하야,
네 마음을 아빠가 모르는 거 아냐.
그래도,
해야 해. 아빠가 말했지.
이제는 네가 한 행동에 책임을 지어야 할 나이라고.
지금은
사과로서 그 책임을 다 해야 해."
동하는 내 옆에 붙어서,
잰걸음으로 그 형들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큰 부담감에 사과를 하지 못 했다.
내일 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텐트로 돌아왔다.
그렇게 하루가 지났다.
텐트를 철수하고,
동하에게 말을 걸었다.
"동하야. 갈까?"
"응!!
나 게임해서 마음이 진정됐어.
어제는 미안했어요. 라고
사과할게"
당당하게 말했지만,
어찌 그게 간단하랴.
그 형들에게
가까워질수록, 내 뒤로 숨는 동하다.
아빠가 나설 순서다.
"형들,
동하가 어제 일로 사과 하고 싶대!
좀 들어줄래?"
알겠다고 하며
다가오는 형들이다.
"어제는...
미안했어요..."
라는 동하의 사과에,
"괜찮아!!"
라는 즉답이 돌아왔다.
그렇게 우리는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휴,
긴장했다. 그래도 마음이 편하다."
동하의 혼잣말.
'그래.
긴장되지. 아빠가 잘 알아.
아무리 내 잘못이라고 해도, 사과는 쉽지 않아."
이렇게 예기치 못한 일에
동하가 성장 했다.
잘못을 피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을 진 동하.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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