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8일(화) 저녁 10시 30분 경
여느 때와 같이, 저녁 9시 정도가 되면 현영이와 아이들은 잠을 자기 위해 방으로 올라갔다.
평일에는 동하가 어린이 집에서 낮잠을 자기 때문에, 좀처럼 잠에 들지를 못한다.
오늘도 그런 날이었다.
평소보다 많이 늦은 저녁 11시쯤 현영이가 조금 상기된 모습으로 내렸다.
화가 났다기 보다는 살짝 흥분한 느낌이랄까. 그와 동시에 조금은 웃음끼가 있는 표정이었다.
'자기야. 고생했어. 누가 늦게 잠들었어?'라는 나의 질문에 웃음을 터트리는 현영이.
뭔가 재미있던 일이 있던거 같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바로 물었다.'왜? 재미있는 일 있었어??'
이에 현영이가 방금 전의 상황을 이야기 해 줬다.ㅎㅎ
좀처럼 잠에 들지 못하는 동하가 안쓰러우면서도 화가 났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차분한 말로 '동하야, 눈 감고 자~ 눈 감고 있으면 잠 올꺼야~' 이에 동하가 '안와~ 잠이 안와~'
이런 이야기가 반복되자 현영이는 차오르는 분노를 참으며 화를 꾹 누른 목소리로 '동하야, 눈 감고 1분 있으면 잠이 올꺼야~'라고 말했는데, 이 말을 듣고 동하가 눈을 감고, 1분은 커녕 1초 만에 눈을 떠서 '엄마 잠이 안와 헤헤~'라고 장난을 쳤다.
화가 폭발한 현영이가 조금 큰 소리로 '1분이라고 했지! 안잘꺼면 나가! 이놈아!'라고 하자, 갑자기 눈을 감은 동하가 한마디하고 바로 잠들었다고 한다.
'엄마, 잠이와', '잘자'
그러고는 떡실신.
이놈아, 왜 잠이랑 싸우니~~그렇게 안자고 싶어? ㅎㅎ
그 마음도 알겠지만, 엄마 좀 쉬게 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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