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2023년 4월 16일(일), 21시 경
요즘 유하가 초등학생이 되면서 나도 잠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있다.
아들이 학교에 가겠다고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는데, 아빠가 되서 늦잠 자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신생아가 된 기분이다. 나이 37 먹어서 저녁 9시에 취침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ㅎㅎ)
하지만 주말에는 뒹굴뒹굴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현영이에게 아이들 잠자리를 맡겼다. 저녁 9시가 되어서 유하랑 동하에게 '잘자~'라고 말했다.
비록 일주일밖에 안되었지만 평일에 나와 같이 잠을 자던 것이 썩 맘에 들었는지 '잘자~'라는 나의 말에 동하가 '아빠~ 같이 자자~'라고 한다. 덧붙여서 '아빠, 일 할거야? 하지마~ 같이 자자'라며 한껏 애교를 부린다. 진짜 우리 동하는 애교가...ㅎㄷㄷ
순간 나는 '뒹굴뒹굴이 뭐라고! 그냥 자버리자!'라고 생각하며, 동하의 애교에 넘어갈 뻔 했지만 간신이 견뎠다.
그리고 필살기의 거짓말을 했다. '동하가 아빠랑 자고 싶구나~ 근데 동하야 아빠 일을 안할 건데, 아까 설거지 쌓여 있는거 봤지? 아빠 설거지 해야해~'라고 구라?를 쳤다. 이놈아, 설거지에 니가 안넘어 갈 수 있겠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생각지도 못한 동하의 한마디.
'에~~~빠가니 슷나요~(ばかにすんなよ~)(흥! 누굴 바보로 알고~)'
헉...웃겨 죽을뻔...이놈이 언제 어디서 누구한테 이런 말을 배운거야...ㅎㅎ 범인은 바로 강유하!!ㅎㅎ
점점 대화가 성립되어 간다. 웃겨 죽겠다. ㅎㅎ
동하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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