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4일 오후
마키노 고원에서의 캠핑 1일차. 거센 비바람에 굴하지 않고 타푸와 텐트 설치 완료. 엄청나게 빡쎘다.
일본에서의 캠핑 매력을 묻는다면 난 한치의 망서림도 없이 ‘온천’이라고 말한다. 일본의 캠핑장 중에는 온천이 붙어 있거나 떨어져 있어도 차로 20~30분이면 온천에 갈 수 있다.
아무리 즐거운 캠핑이라지만 피곤한건 어쩔 수 없다. 온천물에 몸을 담그면 그 피곤함은 눈 녹듯 사그러든다.
온천에 가면 나는 유하를 담당한다(곧 동하고 내가 해야 겠지). 유하와 온천물을 여기 저기 바꿔가면 즐기는데 20분 정도 그러다 보면 조금 심심하다. 그럴때마다 유하와 나는 끝말잇기를 자주 했는데, 오늘은 사람이 많아서 행동으로 묘사한 것을 맞추는 놀이를 했다.
유하는 꽤 똘똘하다. 그렇기에 나는 문제를 내면서도 금방 맞추겠지 추측했다. 정답은 맥주. 맥주캔 뚜껑을 따고 컵에 따라는 행동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보자마자 바로 ‘정답’이라고 외치는 유하. 역시 빨리 맞추는 구만이라고 생각하면 유하에게 정답을 물었다. ‘두두두두두두~~~ 정답은~~~?’
‘슈퍼 드라이!!!’
………헉……… 정답임에 틀림없는데 너무 정확해서 깜놀 ㅋㅋㅋ
항상 나의 예상을 뛰어넘는 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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