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유하의 육아일기

68점 765!

유하 동하 아빠 2023. 7. 17. 13:07

2023년 6월 26일 월요일 오전 8시 등교 중

 

비가 많이 온다.

보통은 같은 동네에 사는 형, 누나들과 집단등교를 하지만, 초등학교까지 생각보다 멀기에 비가 오면 차로 바래다 준다.

 

학교로 향하며 어제 저녁에 본 티비 프로그램 이야기를 했다.

일요일 저녁에는 일반인들이 노래부르며 경쟁하는 프로그램을 하는데, 우리 가족 모두 좋아한다.

 

내가 유하에게 말했다.

'유하야, 아빠가 노래 부를테니까 눈 감아봐. 그리고 몇점인지 알려줘~' 뒤를 돌아보니 두눈을 꼭 감고 있는 유하. 귀엽다...

 

'난~~ 꿈이 있어요~~'

거위의 꿈의 사비를 조금 불렀다. 그리고 물었다. '몇점?'

 

유하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그리고 말한다. '아빠, 뒷자리부터 말해 줄게' 짜식,어디서 본건 있어서 아주 쫄깃하게 하는구만.

 

그러고는 발표되는 나의 점수.

 

'오...육...칠....점...팔..'

나는 생각했다. 그리고 기대했다. 오오오!! 십자리 수는 '팔' 아니면 '구'겠지!!

 

이어지는 유하의 말.

'육!!!'

 

............................

 

읭???

 

육...팔...점...칠육오...68.765...

 

아빠 수원 꾀꼬리였거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