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 저녁식사 중
닭이 죽어서 슬퍼서, 못 먹겠다는 동하.
베지테리언으로 살아가도 상관없지만, 아직은 너무 어려서 골고로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설득했다.
'우리를 위해 희생했으니까, 감사하면 되는 거야'
'봐바~ 사자랑 호랑이도 잡아 먹잖아'
등등
안 통한다. 독하다 ㅎㅎㅎ
'동하야! 며칠 전에 동하 삼겹살 맛있게 먹었잖아. 그것도 살아 있던 돼지였어~ 감사한 마음을 갖고 먹으면 되는 거야~'
잠시 동안 말이 없어진 동하.
이때다! 밀어 붙이자!!
'동하, 그때 먹은 삼겹살 맛있었지? 그때도 슬펐어?? 아니지?'
'응..안 슬펐어'라도 대답하는 동하.
됐다!!
쐐기를 박자!!
'그치? 거봐~ 근데 왜 닭은 슬프고, 돼지는 안 슬퍼? 똑같은데~'
사각에서 날라온 동하의 카운터 펀치...
'아니!! 돼지는 안 슬퍼!! 돼지는 코가 납작하잖아!!!!'
.............
들창코 사람들 서글퍼서 살겠니...?
졌다 졌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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