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9일 저녁 식사 중
곧 유하의 생일이다.
무엇을 갖고 싶은지 물어봤다.
이미 현영이에게 닌텐도 장구 게임을 갖고 싶어한다고 들었기에, 그 대답이 돌아올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미확인생물 책을 사고 싶어. 사죠~'
예상과 다른 대답에 나는 '응? 엄마가 너 닌텐도 장구 게임 갖고 싶어한다고 했는데? 아니야?'라고 반문했다.
다시 돌아온 대답
'아. 그거~ 안살래~ 너무 비싸~'
비싸서 안산다는 유하의 말에 조금 말문이 조금 막혔다. 어떨결에 나온 말.
'왜? 사도 되~'
감동시키는 유하의 대답
'괜찮아. 아빠, 돈 벌려고 일하는 거 힘들잖아. 괜찮아.'
배려심...
현영이가 물었다.
'그럼 유하는 안살거야?'
마지막 마음을 강타하는 유하의 말.
'아니. 살건데. 근데 유하 돈으로 살거야~'
내 생각 이상으로 훌쩍 커버린 유하.
뭔가 표현하기 힘든 복잡한 감정이 든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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