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유하의 육아일기
동하. 고맙다. 늦게 먹어줘서
유하 동하 아빠
2023. 6. 12. 18:37
2023년 6월 11일 토요일 15시 경
오늘은 유하와 동하, 그리고 친구 은석이와 넷이서 놀았다.
아라시야마-타카오 파트웨이에 있는 저수지에 가서 오리와 거위에서 먹이를 주고, 오리배도 탔다.
미니 유원지에서 하늘자전거도 타고 미끄럼틀도 탔다.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먹고, 일본의 전통 지붕이 멋스러운 미야마쵸로 향했다.
도착 후, 주차장 옆에 자리한 음식점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게임이 하고 싶다는 유하에게는 '밥 빨리 먹으면, 동하가 다 먹을 때까지 게임하게 해줄게'라고 약속을 했다.
폭풍 흡입하는 유하. 반면에 동하는 세월아~ 네월아~ 장난치며 잘 안먹는다.
어여 밥 먹으라고 재촉하고 다그치는 나의 모습이 초조해 보였던걸까? 가만히 나와 동하를 지켜보던 유하가 한마디 한다.
'그래~ 동하. 고맙다. 밥 늦게 먹어줘서~'
창피하지만 평소에 반어법을 자주 사용하는 나의 말투를 그대로 따라하는 유하다.
저 말인 즉슨, '동하여~어여 밥먹어, 너가 빨리 안먹으니까 형이 게임을 오래하잖아~' 이 의미이다.
맞겠지?ㅎㅎㅎ
게임 오래 할 수 있게 해 줘서 정말 고마워서 말한건가? ㅎㅎ
아니라고 확신한다. 아빠의 초조함을 빨리 해소시켜주고 싶어서 반어법으로 동하에게 한마디 한 유하.
아빠 생각해 줘서 고마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