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유하의 육아일기
바깥쪽으로 걸어가니까 동하가 아부나이(위험해)!
유하 동하 아빠
2023. 5. 1. 09:39
2023년 4월 23일 일요일 12시 30분 경, 레오형과 전철 타러 가는 길
예배가 끝나고 집으로 가려는데 유하가 '레오형이랑 같이 밥 먹고 싶어!'라고 말했다.
레오 부모님에게 물으니, 전철타고 쇼핑몰에 간다고 한다. 레오가 전철을 정말 좋아해서 자주 전철을 탄다고 한다.
전철을 탄 경험이 거의 없는 유하와 동하가 들떴다. 욧시! 가자!
갑자기 정해진 전철타고 쇼핑몰 가기!
교회에서 전철역까지는 도보 15분.
레오가 유하랑 동하를 잘 챙겨준다. 손잡고 인솔!
가운데 선 레오가 오른손으로는 동하의 손을, 왼손으로는 유하의 손을 잡아줬다.
좌측통행을 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동하가 차도 쪽으로 걷게 되었다.
이를 본 유하가 다급하게 동하와 위치를 바꾸려고 했다.
이 모습을 본 모두가 갸우뚱했다.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나는 '혹시..?'라는 생각에 나중에 유하에게 물어봤다.
'유하야. 아빠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물어봐도 돼?'라고 먼저 질문할 것이라는 걸 상기시키고 물었다.
'아까 동하랑 갑자기 위치를 바꿨잖아. 그거 왜 그런거야?'
이에 유하는 세상 따듯한 대답을 들려줬다.
'바깥쪽으로 걸어가니까 동하가 아부나이(위험해)하잖아.'
이녀석...연애 할 준비 끝났구나. 사실 아빠도 연애할 때(지금도 ㅎㅎ), 엄마를 그렇게 많이 배려했단다.
배려심 깊은 우리 유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