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유하의 육아일기

나 졸린 것 같아~~

유하 동하 아빠 2023. 3. 27. 17:11

3월 5일 일요일 저녁. 외출 후 돌아오는 차안.

 

오랜만에 가족 나들이.

우리동네 옆동네인 시가현 오오쯔시로 놀러갔다. 시가는 일본에서 가장 큰 호수 비와호가 있는 곳이다.

산도 많아서 경치도 훌륭하다. 내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도시이다.

 

한동안 캠핑을 못갔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나는 산과 물을 봐야 한다. 그래야 스트레스가 풀린다. 우리 가족 중에 나만 그런것 같지는 않다.

 

교회는 다녀오고 점심을 먹고, 현영이에게 '데이 캠핑 가자!'라고 말했다. 

현영이가 흔쾌히 승낙 해 줬고, 우리는 부랴부랴 짐을 챙겨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비와호로 향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피칭 할 때 텐트가 날라갈 뻔 했지만, 무시히 피칭 완료.

 

즐겁게 놀고, 저녁에 철수했다. 당연히 몸은 고되다. 그러나 정신은 맑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안. 아이들은 당연히 졸릴 수 밖에 없다. 실컷 뛰어놀았으니까.

하지만 재울 수 없다. 차에서 자는 순간! 집에서 자는 시간이 무한정으로 늘어난다. 필사적으로 대화를 이어간다. 

 

이제는 유하가 눈치가 빨라졌다. 외출 후 집으로 돌아가는 차안에서 엄마와 아빠가 얼마나 필사적으로 본인들이(유하와 동하)  잠들지 않게 노력하는지 알아챈지는 오래다. 

 

이걸 이용?하는 유하.

 

'아빠~ 나 졸린 것 같아~' 이 말에 나와 현영이의 마음은 다급해 졌다. '15분 뒤면 도착이야!' 좀만 참아!

그러더니 1분 뒤에 유하의 한마디. '게임하면 안잘 수 있는데~~'

 

....................

 

이놈...이 이젠 '딜'을 하네...

 

미안하지만 유하야. 게임은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