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핸드폰 샀어??
2023년 2월 18일 오전 10시 경
오늘은 어린이 집의 생활발표회 날이다. 우리나라의 학예회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니다.
생활발표회는 1부(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의 저학년(0세~3세) 클라스, 2부(11시부터 12시 반까지)의 고학년(4세~6세) 클라스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동하는 3살이니 1부!
원장 선생님의 인삿말이 끝나고 0세 클라스부터 생활발표회가 진행되었다. 아기천사들의 재롱과 웃음을 지켜보다 보니, 어느새 3세 클라스의 시간이 왔다.
두근두근.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까? 눈 앞에 있는 어른들을 보고 놀라진 않을까?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지켜보는데 드디어 커텐이 거치며 아이들이 등장했다.
토끼 귀 모양을 붙인 밴드를 머리에 하고 위풍당당하게 등장!
동하는 왼쪽에서 두번째! 귀엽다...하... 커다란 얼굴에 귀여운 토끼 귀를 달고 주변을 둘러본다. 엄마와 아빠를 찾는 듯 했다.
동하의 멋지고 귀여운 모습을 영상으로 남기기 위해, 삼각대에 현영이 핸드폰을 장착! 핸드폰 커버를 씌운 상태로는 삼각대에 핸드폰이 껴지질 않아서 커버를 벗기고 장착!
좌우로 열심히 고개를 돌리면 우리를 찾는다. 우리는 동하의 대각선 첫줄에 앉아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잘 못찾는 동하.
드디어 엄마와 아빠를 찾은 동하! 기쁜 얼굴로 활짝 웃으며 우리에게 한마디 발사!
(우리는 내심 엄마! 아빠! 동하 여기있어! 이런 말을 할 줄 알았다)
'엄마!!! 핸드폰 샀어??'
.......!?
엄마와 아빠를 발견해서 기뻤지만 평소와 다른 엄마의 핸드폰(평소에는 커버 씌운 상태. 오늘은 벗긴 상태)이 더욱 신경 쓰이는 동하.
'응?' '핸드폰 샀어??'
생뚱맞은 동하의 말에 우리도 선생님들도 다른 부모님들도 폭소.
짜식...너 좀 웃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