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유하의 육아일기

아빠 작아지지마.

유하 동하 아빠 2021. 3. 30. 10:44

2021 3 30 화요일 아침 등원 양치할

 

평일 아침은 아들의 등원 준비로 매우 분주하다. 항상 도맡아 주는 현영이에게 새삼 고맙다.

늦잠을 바람에 출근 시간이 늦어졌다. 늦어진 김에 새옷을 입은 유하와 동하도 보고, 유하의 칫솔에 치약도 묻혀줬다. 유하는 기분이 좋았는지 양치 하기 전에 막춤을 췄다. 나도 같이 췄다. 둘이 마주보며 깔깔 웃은 유하는 양치를 시작했다.

한번 두번 세번 양치질을 하고 거울에 비친 나를 보더니 뜬금없이 아빠 작아지지마. 라고 말한다. 이틀전 목욕을 같이 했을 , 앞으로 유하는 점점 커지지만 아빠는 점점 작아질거야. 유하가 아빠보다 커지면 아빠랑 엄마 지켜줘야 . 라고 말했던 것이 생각났다.

 

항상 클거라 생각했던 아빠가 자기 보다 작아진다는 말에 내심 놀랐던 걸까. 아직 4살밖에 안된 아이에게 괜한 말을 해서 부담을 것은 아닌지, 아빠가 작아져서 약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하게 한것 같아 미안하다. 그리고 아빠도 걱정할 만큼 같아서 한편으론 고맙다.

 

유하야, 오늘도 사랑해. 아빠 안작아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