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방해야!!
2022년 4월 24일 저녁
오늘은 빠다피플 모임이다.
당초 계획은 바베큐였는데 날씨가 안도와줘서 급거 저녁 모임으로 변경.
취소하고 연기를 할지, 저녁 모임으로 변경할지, 저녁 모임으로 변경하게 되면 어디에서 모일지 등등 급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몇년전에 2층에 노래방 기계가 설비되어 있던 한국 가게(시골이라는 가게)에 간 적이 있었다.
빠다피플 모임이 생긴지도 2년 째이니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유하와 동하에게 많은 경험을 시켜주고 싶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한국 음심점 '시골'을 추천하였고 모이게 되었다.
1층에서 즐겁게 마시고 먹고 놀다가 2층으로 이동했다.
노래방이 처음인 유하와 동하. 번쩍번쩍 화려한 불빛이 나오는 기계와 입을 가까이 대고 말하면 크게 울려퍼지는 마이크를 신기해 하면 갖고 놀기 시작했다.
유하에게 '노래하자~~'라고 권했다. 수줍게 웃으며 고개를 젓는다.
'우리 유하. 노래 잘 부르잖아~ 한번 불어봐~' 재차 권했다. 2초 고민하더니 '그럼 아빠가 도와줘!'라고 대답했다.
고민하여 선곡한 것은 '산책(일본말로 산뽀)'. 웃으며 작은 목소리로 부르기 시작.
재미있어 보였다. 점점 목소리도 크게 내고 신나게 부른다. 한곡이 끝나니 다시 부르고 싶다고 한다. 같은 곡으로 2회전! 그리고 3회전!
3번째 부를 때에도 같이 불렀다. 왜냐고? '유하가 도와달라고 했으니까'
같이 부르던 중에 갑자기 유하가 나에게 소리친다! '아빠!!! 방해야!!(じゃまやで!!)'
・・・・뭥미・・・・ 아들....니가 도와달라고 해서 불렀구만 방해라니//// 흑
나쁜놈..ㅎㅎ
노래방 첫경험. 즐거웠나 보다. 그날 저녁 와이프에게 '엄마, 노래방 재미있다. 또 가자!'라고 말하며 잠들었단다.
사랑스럽다.
ps. 5일 뒤인 4월 29일에 우리가족끼리만 노래방에 갔다. ㅎㅎ '쟝카라'라는 노래방인데 툭하면 '쟝카라'에 가자는 유하 ㅎㅎ 짜식. 가수 될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