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 동하의 육아일기
미안해~~
유하 동하 아빠
2022. 4. 22. 10:15
2022년 4월 22일 하원 후
유하와 동하보다 먼저 집에 도착했다.
빨래를 개며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울면서 들어오는 동하.
자기가 쓰레기를 버리고 싶었는데 엄마가 버렸다고 울기 시작. 요즘 본인의 감정을 말이 아닌 울음과 소리찌름으로 표현하려고 하는 경향이 심해졌다. 그리고 훈육을 하려하면 안아달라고 떼를 쓴다.
이제 곧 만 3세가 되니 본격적으로 가르쳐야 할 것 같다고 와이프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울고 소리지르며 안아달라고 떼를 쓰는 동하에게 '다 울고 진정되면 이야기할거야'라고 말하고 기다렸다.
한참을 울고 소리지르고 안아달라고 떼를 쓰는 동하. 그리고 하는 한마디.
'아빠 미안해, 미안해,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하면 내가 안아주고 달래줄 거라고 생각했던 거겠지.
마음이 아프다.
동하가 잘못한게 아닌데, 아직 잘 모르고 연습이 안된 것 뿐인데. 만 3세도 안된 아이의 입에서 미안하다는 말이 나오니 마음이 많이 아팠다.
진정되었다.
'동하야, 동하의 마음과 감정은 말로 표현하는 거야, 말로. 알겠어?'
그리고
'우리 동하는 잘못한거 없어. 미안하다고 안해도 돼, 괜찮아. 아빠 화 안났어'
얼마나 이해했을까? 조금씩 성장해 가자. 우리 귀염댕이 러블리 동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