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고이야로(짱이지??)~~
2024년 12월 1일 월요일 등원 후 어린이 집에서
아침은 항상 분주하다.
오늘 아침에 세탁기가 들어 오기로 해서(아쉽지만, 공간이 부족해서 새집에 설치하기로 함 ㅠㅜ), 그 주변 정리가 필요했다.
그래서 와이프가 정리를 하고, 내가 동하를 어린이집에 바래다 주기로 했다.
평소보다 약간 들뜬 동하다.
그리고 목에는 며칠 전에 산 마리오 케릭터들이 그려진 지갑을 걸고 있었다.
'동하야, 지갑 갖고 갈거야? 갖고 가도 되?? 잃어 버리면 안 되니까 두고 가자~'
괜찮다는 동하.
'괜찮아. 전에 세나짱도 갖고 와서, 세나 엄마가 들고 갔어. 아빠도 다시 들고 가면 되'
흐음...어찌나 갖고 가고 싶어하는지...탐탁치 않았지만, 알겠다고 하고 어린이 집으로 출발!
어린이집에 도착하자 마자, 세나짱을 찾는다.
그러더니 냅다 지갑 자랑을 시작하는 동하.
'세나짱, 봐바! 나도 지갑 샀다 ㅎㅎ 마리오 케릭터 지갑이야. 봐바.'
리에션 맛집 세나짱.
'스고이~ 스고이~ 동짱 스고이양~~', '오카네(돈)도 있어?'
'당연하지!! 봐바!! 2만 5천엔이나 있어 ㅎㅎㅎ'
'스고이~ 스고이~ 동짱 스고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고 하지 않은가.
엄청나게 해맑은 얼굴로 더 자랑한다. ㅎㅎㅎㅎ
'이거 봐바, 카드도 있어!!!' '스고이야로~~~'
.....지갑이 집에 배송 되고, 동하가 나한테 안 쓰는 카드를 하나 달라고 해서, 기간이 지난 신용카드를 하나 줬다...
반짝 반짝 금색 카드로...
이자식...자랑질 하려고...ㅎㅎ
너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ㅎㅎ
귀여워 죽겠다 ㅎㅎㅎ 저렇게 행복할까? ㅎㅎ 아이들의 행복은 사실 어른이들 생각하는 그런 거창한 것이 아니다.
함께 이야기하고, 경험하고, 그것에 함께 희노애락을 느끼는 것. 그것만으로 아이들은 행복해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사랑하는 동하~~ 지갑 산 거! 축하해~~